죽염이란? 제조 과정과 일반 소금의 차이 알아보기

소금은 모두 짠맛을 내지만 만드는 방법까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죽염은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고온에서 반복해서 구워 만드는 가공 소금입니다.

천일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와 황토 등을 이용해 다시 가공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죽염을 이해할 때는 막연한 효능보다 어떤 소금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일반 소금과 무엇이 다른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죽염이란 무엇일까?

죽염(竹鹽)은 이름 그대로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소금을 뜻합니다.

전통적인 제조 방식에서는 대나무통 안에 천일염을 채우고 입구를 황토로 막은 다음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가열합니다. 한 번 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굳어진 소금을 다시 부수고 대나무통에 넣어 굽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구죽염 제조법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아홉 차례 반복하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매우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다만 시중의 모든 죽염이 완전히 동일한 공정으로 생산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품과 제조사에 따라 원료, 가열 방식, 굽는 횟수와 세부 공정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구입할 때는 제품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죽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전통적인 죽염 제조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천일염을 준비합니다

죽염의 기본 원료가 되는 천일염을 준비합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에서 햇볕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얻는 소금입니다.

2. 대나무통에 천일염을 채웁니다

준비한 천일염을 한쪽이 막힌 대나무통 안에 넣습니다. 죽염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3. 입구를 황토로 막습니다

소금을 채운 대나무통의 입구를 황토 등으로 봉한 뒤 가열할 준비를 합니다.

4. 가마에서 굽습니다

전통 방식에서는 대나무통을 가마에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합니다. 가열 후에는 대나무가 타고 내부의 소금이 굳어 덩어리 형태가 됩니다.

5. 부수고 다시 굽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굳어진 소금 덩어리를 분쇄한 다음 다시 대나무통에 넣어 굽습니다. 전통적인 구죽염 제조법에서는 이 과정을 반복해 총 아홉 차례 굽는 방식이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고온에서 소금이 녹을 정도로 가열한 뒤 식혀 굳히고, 다시 분쇄해 사용하는 방식도 전해집니다.

즉, 죽염의 핵심은 단순히 천일염을 한 번 가열하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통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가열·가공한다는 것입니다.

죽염과 일반 소금은 무엇이 다를까?

죽염과 다른 소금을 구분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제조 방법입니다.

구분죽염천일염정제염
기본 특징천일염을 다시 가공한 소금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생산염화나트륨을 정제해 생산
주요 제조 과정대나무통에 넣어 고온 가열·반복 가공염전에서 자연 증발정제 공정
형태분말·결정 등 제품별 차이주로 결정 형태비교적 균일한 결정
맛과 향제품에 따라 특유의 풍미가 느껴질 수 있음소금 특유의 짠맛비교적 일정한 짠맛
제품 차이제조법과 굽는 횟수 등에 따라 차이가 큼산지와 가공법 등에 따라 차이제품 규격에 따라 차이

천일염은 바닷물에서 직접 얻는 소금인 반면, 죽염은 이렇게 얻은 천일염을 다시 가공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제염 역시 죽염과 제조 원리가 다릅니다. 정제염은 정제 과정을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죽염처럼 대나무통에서 반복해서 굽는 제조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죽염·천일염·정제염의 차이를 단순히 ‘어느 소금이 더 좋다’는 방식으로 비교하기보다는 제조 방식과 용도, 제품 특성을 구분해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색깔이 다른 죽염도 있는 이유

죽염을 살펴보면 흰색이나 회색뿐 아니라 보라색 또는 자주색에 가까운 제품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관은 원료뿐 아니라 가열 온도와 횟수, 제조 공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정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도 있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곱게 분쇄한 제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색이 진하거나 특정한 색을 띤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기보다는 원재료와 제조 방법, 식품 표시사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죽염은 어떻게 사용할까?

식품으로 판매되는 죽염은 기본적으로 소금이 필요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이나 찌개의 간을 맞추거나 나물무침, 구이, 김치와 같은 음식에 사용할 수 있고 일반 조리용 소금 대신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죽염을 넣은 된장·간장·김치 같은 가공식품도 있으며 죽염을 활용한 치약이나 비누 등의 생활용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만 식품용 죽염과 생활용 제품은 용도가 다릅니다. 제품에 표시된 사용 목적과 제조사의 안내를 확인하고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죽염을 고를 때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몇 번 구웠는가’만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몇 가지 정보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식품 유형과 원재료명을 확인합니다. 어떤 소금을 원료로 사용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제조 방식과 가열 횟수를 확인합니다. 죽염은 제조 공정에 따라 제품 특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원과 판매원, 내용량, 보관방법 등의 기본적인 표시사항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면 광고 문구만 보는 것보다 실제 제품의 표시사항과 제조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제품 간 차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죽염이라고 해서 소금을 많이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죽염을 일반 소금과 다른 식품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식생활에서는 소금의 한 종류라는 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제조법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식품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나트륨 섭취를 관리하고 있다면 ‘일반 소금 대신 죽염을 사용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보다 전체적인 소금 섭취량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죽염을 선택할 때도 막연한 건강 효과보다는 식품으로서의 용도, 제조 방식, 맛과 풍미, 표시사항​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죽염은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고온에서 반복해서 구워 만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공 소금입니다.

천일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와 황토 등을 이용한 별도의 가열·가공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일반적인 천일염이나 정제염과 구별되는 핵심입니다.

다만 모든 죽염 제품의 제조 과정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굽는 횟수 하나만 보기보다 원재료, 제조 방식, 식품 표시사항과 실제 사용 목적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죽염은 일반 소금 대신 요리에 사용할 수 있나요?

식품용으로 판매되는 죽염이라면 소금이 필요한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마다 맛과 입자 크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처음 사용할 때는 양을 조절하면서 간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죽염은 반드시 아홉 번 구워서 만드나요?

아홉 번 반복해서 굽는 방식은 대표적인 전통 죽염 제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되는 제품의 세부 제조 방식과 가열 횟수가 모두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므로 개별 제품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죽염과 천일염은 같은 소금인가요?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얻는 소금이고, 죽염은 일반적으로 천일염을 원료로 사용해 대나무통에서 다시 가열·가공한 소금입니다.

색이 진한 죽염일수록 더 좋은 제품인가요?

색상만으로 품질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제조 공정과 가열 조건 등에 따라 외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색깔보다는 원재료와 제조 방법, 제품 표시사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죽염」·「죽염제조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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